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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프랑켄슈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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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 셸리의 프랑켄슈타인

한 과학자의 실험으로 인해 생명을 얻은 괴물에 대한 이야기
영미권에서는 최초의 SF 장르라고 평가내린 책

제 1부


로버트 윌턴은 항해에 대한 꿈을 이루기 위해 가족을 떠나 러시아로 가게 된다. 처음에는 선원으로 일하면서 경험을 쌓다가 시간이 지난 후 배 한 척과 고래잡이에 익숙한 선원들을 채용한 뒤 항해를 하기 시작한다. 항해를 하던 중 한 썰매가 얼음 파편을 타고 윌턴의 배 쪽으로 표류하게 되고 그 썰매에 있던 이방인은 윌턴의 배에 승선하여 건강을 회복하면서 같이 항해를 하게 된다. 처음에는 자신의 이야기를 숨기던 이방인은 윌턴과 선원들의 호의에 자신의 긴 이야기를 해준다.

이방인의 이름은 빅토르 프랑켄슈타인으로 제네바 출신이었다. 프랑켄슈타인은 자연 과학에 관심이 많았어서 열일곱 살에 독일의 앙골슈타트 대학교에서 공부에 더 몰두하게 된다. 프랑켄슈타인이 특별히 관심을 가졌던 현상은 인체와 생명을 부여받은 모든 동물의 신체 구조였다. 그렇게 자연스레 생명의 원리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고 광기에 사로잡힌채 연구에 매진한 결과 생명 발생의 원인을 알게 된다.

생명 없는 존재에 생명의 불꽃을 주입한 프랑켄슈타인은 자신의 앞에 있는 흉측한 생김새의 피조물을 보고 두려움과 혐오감을 갖게 된다. 정신이 나가버린 프랑켄슈타인은 괴물을 집에 버려둔 채 집을 떠나고 괴물도 집을 벗어나 사라진다. 신경성 열병으로 한동안 건강에 문제가 생긴 프랑켄슈타인은 제네바의 친구인 클레르발의 몇 달에 걸친 간호 덕에 건강을 되찾은 뒤 함께 고향인 제네바로 떠나기로 한다.

귀향길에 오르기 전에 아버지인 알폰세 프랑켄슈타인에게서 온 편지를 읽고 제네바에서 함께 지냈던 윌리엄이 살해를 당했다는걸 알게 된다. 급히 제네바로 간 프랑켄슈타인은 동생 윌리엄이 살해당한 장소를 가본다. 폭풍우가 치던 늦은 밤 프랑켄슈타인은 어둠 속에서 형상 하나를 보게 된다. 거대한 체격과 인간이라고는 할 수 없는 흉측한 외양을 보자마자 자신의 피조물임을 알았고 윌리엄의 살인범이 괴물임을 알게된다.

제 2부


괴물로 인해 윌리엄이 살해당했다는 사실에 프랑켄슈타인은 방황한다. 그 모습을 본 아버지와 사촌인 엘리자베스는 시골로 이사를 가기로 하고, 샤모니 계곡으로 소풍을 나가자고 제안한다. 샤모니 계곡은 알프스산맥 근처로 우뚝 솟아 있는 광경들과 거대한 빙하들이 주위에 존재했다. 프랑켄슈타인은 가족들이 여관에 머물고 있을 때 근심을 잊고 정신을 차분하게 하고자 혼자 산행을 하기로 한다. 정상에서 주변 산을 보던 중 갑자기 멀리서 초인적인 속도로 달려오는 인간의 형상이 보였다가 가까워지자 자신이 창조한 괴물임을 알게 된다.

프랑켄슈타인은 괴물에게 복수심과 증오로 인해 욕설을 한다. 괴물은 프랑켄슈타인에게 창조자의 의무를 다한다면 자신 또한 인간에게 의무를 다하겠다며 자신이 내건 조건에 동의할 것을 요구한다. 프랑켄슈타인도 피조물에 대한 창조자의 의무를 느끼며 괴물의 악행을 탓하기 전에 행복하게 해주어야 한다는 의무감이 들어 괴물의 이야기를 듣기 시작한다.

괴물은 창조되어지고 한참이 지나서야 다양한 감각을 구별하는 법을 습득했다. 배고픔과 갈증으로 고통받았으며 열 때문에 걸을수록 피로감을 느끼는 등 고통스러운 삶의 연속이였다. 그래서 근처 마을의 가장 좋아 보이는 집에 들어갔다가 마을 사람들에게 공격을 당하게 된다. 괴물은 두려움 때문에 마을에서 멀리 떨어진 헛간으로 몸을 피하며 바로 옆에 사는 가족을 관찰하기 시작한다.

괴물은 헛간 옆에 사는 가족을 보며 다정함과 프랑스어, 자신도 그 가족들과 함께하고 싶다는 욕구를 가지게 된다. 그 가족들에게 도움이 되기 위해 땔감을 몰래 대신 구하기도 하고 겨울에는 집 근처 눈을 미리 쓸어 놓는 등 헛간에서의 1년을 지냈다. 괴물은 이제 가족들에게 자신을 보여주기로 결심하며 모습을 드러낸다. 그러나 기대와는 달리 그 가족은 막대기로 난폭하게 괴물을 때리게 되고 괴물은 고통과 괴로움에 휩싸이게 된다.

처음으로 복수와 증오의 감정이 가슴에 차오른 괴물은 이전에 살던 헛간과 옆 집에 불을 지르고 자신을 창조한 창조주를 찾아 제네바로 떠나기로 한다. 제네바를 가던 중 젊은 아가씨가 발을 헛디뎌 급류에 빠지는 모습을 보고 여인을 구해주었지만 갑자기 시골 청년이 다가와 총을 겨누고 방아쇠를 당겨 상처를 입게 된다. 상처가 회복된 후 어느날 어린 아이가 괴물이 있는 줄 모르고 근처까지 오게 된다. 아이는 편견이 없고 흉측한 모습을 두려워할 만큼 오래 살지 않았다고 생각한 괴물은 아이에게 말을 걸지만 아이는 격렬하게 반항한다. 그때 이 아이가 알폰세 프랑켄슈타인의 아이인 윌리엄이라는걸 알게 된 괴물은 아이의 고함을 틀어막으려 목덜미를 잡다가 아이를 죽인다.

괴물은 프랑켄슈타인의 집 근처에서 며칠 동안 배회하다가 마침내 지금의 산맥으로 오게된 것을 끝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마친후 자신의 조건을 말한다. 괴물의 요구는 자신처럼 흉측하고 끔직하게 생긴 존재를 만들어 달라는 것이었다. 프랑켄슈타인은 처음에는 거절하다가 괴물의 이야기와 계속되는 요구에 연민을 느껴 다시는 인간이 사는 지역 근처로 오지 않겠다는 맹세를 받아내고 요구를 받아들인다.

제 3부


프랑켄슈타인은 괴물이 요구한 동반자를 거의 다 만들었다가 자신이 다시 괴물을 만들고 있다는 생각 때문에 광기에 사로잡혀 미완성된 작업 중이던 피조물을 갈기갈기 찢어버린다. 괴물은 프랑켄슈타인이 약속을 파기했다는 사실을 깨닫고 프랑켄슈타인에게 앞으로 복수를 시작할 것이며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다.

그렇게 괴물은 프랑켄슈타인의 친구인 클레르발과 엘리자베스를 죽인다. 또 프랑켄슈타인의 아버지도 불행 속에서 시들어가다 뇌졸증이 발병해 세상을 떠나게 된다. 이제 프랑켄슈타인의 주변에는 복수심과 회환밖에는 아무것도 남지 않았고 자신이 만든 괴물에 의해 죽은 영혼들을 대신하여 괴물을 직접 죽이기로 결심한다.

복수의 화신이 된 프랑켄슈타인은 괴물을 쓰러뜨리기 위해 유럽 전역을 떠돌다 마침내 북극까지 괴물을 쫓아와 윌턴을 만난다. 윌턴에게 이야기를 마친 프랑켄슈타인은 복수를 실행하지 못하고 선상에서 숨을 거둔다. 뒤이어 괴물이 배에 나타나고, 자신의 창조자가 죽었다는 것을 알게 된 후 절규하며 자신도 죽을 것이라며 사라지면서 소설이 끝난다.



프랑켄슈타인 책은 많은 관점으로 해석된다. 그 중 가장 대중적인 해석은 괴물이 프랑켄슈타인의 ‘무의식’이고, 괴물을 창조한 프랑켄슈타인은 ‘의식’이라는 해석이다. 이 해석에 따르면, 이 소설은 인간 내부에 억압되어 있던 무의식이 실체화되어 주인에게 모반을 일으키는 ‘분신’의 이야기를 다룬다고 본다. 그 해석을 뒷받침하는 근거로 소설에서 괴물이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히 크며, 낭만주의 시대라는 역사적 배경이 있다.



나는 프랑켄슈타인을 읽으면서 괴물이 겪었던 고초에 공감이 많이 갔다. 선한 마음으로 다가가도 흉측하면 외모 때문에 멸시와 폭력을 당하는 모습은 읽기 안쓰러웠다. 그러면 ‘괴물이 이런 마음을 가지지 않게 하도록 프랑켄슈타인이 동반자를 만들어주어야 했는가?’라는 질문을 스스로 던져보았는데, 나는 아니라고 생각했다. 소설의 내용에서 나오다시피 괴물의 동반자는 괴물과 같은 성격을 가질 것이라고 예측할 수 없으며, 동반자는 인간에게 이유 없는 악감정을 가질 가능성이 있다. 사람도 개개인의 성격이 다르듯이.
소설을 다 읽으면서 든 생각은 괴물은 자신을 만들어낸 창조자에게만이라도 이해받길 원했다고 생각한다. 프랑켄슈타인이 괴물을 창조하고 도망가지 않았더라면, 자신이 창조해낸 피조물에게 책임을 다했더라면, 괴물은 선한 마음을 잃어버렸을까라는 생각을 끝으로 책을 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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