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쓰메 소세키 작가의 마음.
일본의 고전 소설이자 대표 소설로 꼽히는 책.
줄거리
인간 존재의 고뇌와 외로움을 탐구하는 소설. 주인공과 그의 스승의 관계를 통해 사랑, 배신, 그리고 인간의 본질에 대한 깊은 성찰이 이루어집니다. 소세키는 인물들의 심리를 섬세하게 묘사하며, 고독과 상실의 감정을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이 작품은 일본 문학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현대인에게도 여전히 많은 공감을 불러일으킵니다.
상. 선생님과 나
주인공은 어느날 해변에서 한 남자에게 깊이 끌린다. 주인공은 이 남자를 ‘선생님’이라 칭하며 동경한다. 선생님은 좋은 대학을 졸업했으면서도 직업을 갖지 않고 한량하게 집에서 아내와 함께 살아간다. 가끔 누군가의 묘를 방문하거나 주인공에게 ‘스스로를 포함한 그 누구도 믿지 않는다’, ‘사랑은 죄악’이라는 말을 할 뿐 자신의 과거에 대해서는 얘기를 해주지 않았다. 한편 주인공은 아버지의 병이 심해져 도쿄를 떠나 고향으로 돌아온다.
중. 부모님과 나
아버지의 상태는 시간이 지날수록 호전되지 않았다. 때문에 주인공은 도쿄로 오래 돌아가지 못하여 선생님과는 편지를 주고 받는다. 주인공은 가끔가다 선생님이 누누이 얘기했던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에 재산 문제를 확실히 할 것’이라는 말을 떠올리지만 직접 얘기는 하지 못한다. 아버지의 임종이 얼마남지 않은 시점에서 가족들이 전부 모이게 되고, 주인공은 선생님으로부터 긴 편지를 받는다. 병간호로 인해 제대로 편지를 읽지 못했지만, ‘이 편지를 읽을 때 쯤이면 나는 세상에 없을 것’이라는 문장을 보고 주인공은 임종을 마친 후 급히 도쿄로 간다.
하. 선생님과 유서
선생님은 어렸을 때 부모님을 모두 장티푸스로 잃고 어린 나이에 재산을 갖게 된다. 홀로 남겨진 선생님은 어머니가 말한 대로 숙부를 의지하며 숙부와 함께 살아간다. 그러나 선생님은 숙부 내외가 자기 유산을 서서히 잠식해 나가고 있으며, 그것을 노리고 자신의 딸과 결혼을 제안했다는 사실에 집을 떠나 도쿄의 하숙집에서 생활하기 시작한다.
그 하숙집은 주인 아주머님과 아주머니의 딸 둘이서 생활을 하고 있었고, 주인공은
하숙집 딸한테 호감을 갖게 된다. 하지만 호감을 표현하지 못한 채 시간은 계속 흘러갔고, 어느날 선생님의 고향 친구인 K가 하숙집에서 같이 생활하기 시작한다. K는 양부모님과 친부모님 둘과 의절하여 힘든 상태였기에 선생님은 하숙집에서 같이 생활하면서 주인 아주머님과 그 딸과 함께 넷이서 지내게 되면 좋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K와 하숙집 딸이 서로 호감을 갖기 시작하며, 선생님은 질투심과 내적 갈등을 겪게 된다. 선생님은 K에게 자신이 하숙집 딸을 좋아한다고 말을 하지 못했지만, K는 선생님에게 자신이 하숙집 딸에게 호감이 있다고 고백해버린다. 이에 선생님은 K와 같이 산보할 때 K에게 ‘정신적으로 향상심이 없는 자는 바보라네’라며 복수 이상의 잔혹한 의미를 담은 말을 해버린다.
그리고 급해진 마음으로 선생님은 하숙집 아주머니에게 딸을 자신에게 달라고 고백하며 결혼을 허락받는다. 선생님은 결혼을 허락받고 나서도 K에게 말을 하지 않았고, K는 하숙집 아주머니로부터 그 사실을 듣게 된다. 그 말을 들은 K는 어느날 샙겨에 스스로 목숨을 끊고 자살한다. 현재로 돌아와 선생님이 자주 참배하러 가던 묘소는 바로 K의 묘였고, 지금의 아내가 바로 하숙집 딸이였던 것이다.
선생님은 자신의 행동과 숙부의 행동을 경험으로 세상에 믿을 사람이 없다고 생각하여 은둔생활을 하고 있었다. 선생님은 편지의 마지막 내용에 아내가 이 사실을 모른채 순백의 상태로 있게 해주고 싶다며 아내에게 비밀을 지켜줄 것을 당부한다.
이 책 ‘마음’은 기본적으로 인간의 마음에 대한 이야기이다. 구체적으로는 한 사람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내용이다. 주제와 일본 소설 특유의 섬세한 감정이 정말 잘 어울리는 것 같다. 고해성사와 같은 선생님의 편지를 읽어내려가면서 점차 알아가는 선생님의 마음과 감정선을 잊지 못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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